<b>여름에는 낱개로 겨울에는 복수로... 2</b>

조회 수 2645 추천 수 66 2007.08.06 21:15:26
여름에는 낱개로 겨울에는 복수로... 2

지난번에 문제를 냈었죠. 아무도 답변을 하지 않아 제가 다시 답변을 쓰게 됐네요.^^ 어제 오늘 비가 오다가 말다가 또 덥다가… 많은 분들이 짜증이 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힘 내시고요. 내가 짜증내면 내 주의 사람들은 두 배로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짜증이 몰려 올 때는 우리술 한 잔 하고,, 선풍기 켜놓고 푹 잡시다. ^^

누룩을 띄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 아시겠지만 온도와 습도입니다. 그 중에서 지난번에 낸 문제의 핵심은 습도에 있었습니다.

낱개로 누룩을 만들어 따로따로 띄울 때를 생각해 볼까요.

습도가 낮은 겨울이나 봄, 가을의 경우는 누룩을 2-3개 정도 함께 띄우게 되면 누룩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누룩 2-3개 정도에서 나오는 수분의 양이 아주 적고, 누룩 주변의 습도가 너무 낮아 누룩에서 발생하는 수분이 빨리 증발되기 때문입니다.

누룩의 수분이 빨리 증발되면 더 이상 미생물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물 없으면 살 수 없듯이 미생물도 물이 없으면 더 이상 증식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봄과 가을, 겨울에 누룩을 띄울 때에는 되도록이면 많은 누룩을 함께 띄워 누룩을 띄우는 공간 내부의 습도를 최대한 높여 줘야 합니다.(당연히 따뜻한 곳에서 띄어야 겠죠.)

반대로 여름의 경우는 어떨까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따로 누룩을 띄우는 공간을 만들기 보다는 낱개로 즉 2-3개 정도를 함께 띄어도 누룩을 잘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누룩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의 습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온도도 높기 때문에 다량을 함께 띄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다량을 함께 띄우게 되면 습도가 너무 높아져 검은 곰팡이가 피고, 정도가 심해지면 벌레가 생기고, 벌레가 커지면 나방이 되어 온 방안을 날아 다닙니다. 초등학생들 곤충 채집해도 될 정도로 많습니다. ^^

1. 습도가 낮은 계절은 다량을 함께 만들어 한 곳에서 띄어라.
2. 습도가 높은 계절은 낱개로 띄어 수분이 너무 높지 않게 관리한다.
3. 어느 일정한 기간(1-2주) 정도는 누룩에 수분이 남아 있어야 한다. (미생물 증식)
4. 계절마다 띄우는 방법을 달리하여 누룩을 띄우는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줘라.
5. 따뜻하게, 그리고 습도를 높여라.



2-3개의 적은 개수의 누룩을 띄울 경우.

1. 되도록이면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띄어라.
2. 봄, 가을에 띄울 경우에는 항아리 등을 이용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3. 가능한 따뜻하게 관리한다.
4.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한지 등으로 감싸준다..



많은 수의 누룩을 띄울 경우.

1. 여름을 피하라.
2. 수분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하라.
3. 반죽할 때 물의 양을 적게 하라.
4. 온도가 높은 경우와 습도가 높은 경우를 잘 관찰하라.
5. 온도가 너무 높으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습도가 너무 높으면 수분이 날아가도록 관리한다.



실패하며 배운다.   "술독"  www.suldoc.com


이창원

2007.08.07 00:16:34
*.112.252.38

^^*
좋은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네요.
더위와 폭우가 괴롭히는데
어떻게 휴가는 다녀 왔나요?

酒人

2007.08.07 20:58:14
*.46.9.96

잘 지내시죠.^^?

지난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서해안에 갔다 왔습니다. 비가와서 좀 거시기 했지만..^^ 시원해서 좋았어요. 이창원님께서도 즐거운 휴가 보내시구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40 <b>새로운 단양주의 표본 - 단백주 제조</b> file 酒人 2008-04-21 3009
139 봄, 술 빚기 이렇게 하면 좋다. 酒人 2008-03-05 2376
138 <b>서리태 막걸리, 이렇게 만들어졌다.</b> file 酒人 2008-02-13 3906
137 <b>"살수(撒水)" 정확히 알고 하자</b> 酒人 2008-01-10 3289
136 냉동실에서 만들어진 현미찹쌀누룩? 이것두 술이 될까? [3] 복드림 2007-12-01 3058
135 <b>단맛이 강한 “단양주” 만들기 &#8211; 신 단양주방의 응용</b> 酒人 2007-11-30 4475
134 <b>"신 단양주방"을 이용 - 단술 만들기</B> [2] 酒人 2007-11-26 2971
133 양복에 주전자와 주걱을 들고,,^^ 酒人 2007-11-26 2013
132 공개강좌 단체 사진입니다.^^ 酒人 2007-11-26 2152
131 <b>서김에 관한 자료입니다. ^^</b> [1] 酒人 2007-11-26 2423
130 <b>맑게 고인 상근백피주</b> file [2] 酒人 2007-09-08 3083
» <b>여름에는 낱개로 겨울에는 복수로... 2</b> [2] 酒人 2007-08-06 2645
128 <b>따뜻한 날씨의 술독 관리</b> 酒人 2007-05-25 2766
127 경주서 [1] 산우 2007-05-07 1896
126 팔도 술~ 산우 2007-05-07 2036
125 1차 누룩교실에서 만든 누룩 [1] 아침에술한잔 2007-05-02 2112
124 <b>치풍주에서 중요한 것은...</b> [1] 酒人 2007-05-02 2557
123 안녕하세요? [1] 최 원 2007-04-29 1870
122 누룩 법제중! [1] 목동댁 2007-04-28 2150
121 1차 누룩 교실 결과. [3] 루치 2007-04-24 20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