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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20여차례 술을 빚어 왔지만 그동안 주로 삼양주 술빚기에 머물러 왔었는데 금번 (사)한국가양주협회의 회장님의 조언을 받아 배양의 신기술을 이용 술을 빚기로 하였다.
첫번째 : 7.9일 멥쌀가루 500g, 누룩200g, 물 1.5리터 이용 1차 술을 빚었고 이를 기본으로 6차까지 배양을 하여 주모를 만든 후 7차 때 찹쌀 8kg과 복분자 10kg으로 덧술을 담갔다.
두 번째 : 7.19일 상기 6차까지 배양한 주모를 이용 11차까지 배양을 한 다음 7.27일 11차까지 배양한 주모를 기본으로 찹쌀 6kg을 고두밥을 쪄서 혼화시켜 줌으로써 12차 술을 담갔다.
첫 번째 7차 복분자 주는 두 번째 12차 주(아직 이름 미상)보다 일주일 먼저 담갔는데 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첫 번째 주(酒)는 고두밥을 주입하고서부터 이내 왕성한 미생물 활동을 보이며 품온 30도를 가리키면서 탄산가스를 엄청나게 내 뿜으며 끓고 있었다. 그러나 5일이 지나자 탄산가스 배출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품온이 28도 떨어 졌고 20일이 지난 모습은 발효통 위에는 밥알이 잔뜩 뭉쳐 있고 군데 군데 술이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다.(사진 참조)
- 두 번째 주(酒)는 고두밥을 주입하였는데도 조용하여 가슴을 조이게 만들었다. 이틀이 지나도 조용. 발효통 뚜껑을 여니 밥알이 잔뜩 부풀러 올라 와있다. 그러던 것이 삼일째 되니 서서히 탄산가스를 내 뿜으며 끓기 시작하였다. 품온은 30도 그런데 첫 번째 주와 다른 것은 품온이 채주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30도를 가리키고 있던 점이다. 그리고 덧술을 담근지 14일이 지난 술통내부의 모습은 거의 술이 다 되어 있고 밥알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으로 첫 번째 주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사진 참조)
그래 8.17일 두 번째 주를 먼저 담근 첫 번째 주와 달리 먼저 채주를 하였다.
- 이 두가지 술은 합하여 겨우 누룩 200g만 사용하여 빚은 술로서 거의 누룩취가 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술을 빚은 모델이 된다.
- 주모를 배양하여 술을 빚는 이 방법이 우리 가양주가 궁극적으로 지양하는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7차가 중요하냐, 12차가 중요하냐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배양을 통한 술 빚기가 실패없는 술빚기, 쉬운 술빚기, 최상의 맛을 향한 술빚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 양이 많다면 우리 술독식구와 한잔하고 싶은 술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 맛있다. 그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