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마실 술을 빚다.

조회 수 2614 추천 수 51 2008.12.31 10:51:48
설날에 마시고 친지들에게 선물을 할 술을 빚기 위해 12월 28일 밤 11시 밑술을 담그고 12월 30일 밤10시 1차 덧술을 담그었습니다.

덧술과 혼화하기 위해 밑술의 상태를 보니 잔뜩 막이 덮혀 있고 맛을 보니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 당화는 잘 이루어 지고 있으나 아직 알콜로 변하지는 않았나 보다 하고서 1차 덧술과 밑술을 혼화를 하였는데 독한 알콜냄새와 기포가 많이 터지고 있어 안심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현상이 혼화시키고 이내 발생을 하였습니다. 혼화를 마치고 술통에 술을 앉치고 온도계를 꽂았더니 품온이 30도를 올라가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그래 깜짝 놀라서(당시 술통 외부의 온도는 22도) 술통을 밖 발코니에 내다 놓고서 잠을 청하였고 아침에 일어나 술통의 온도를 보니 16도를 가리키고 있어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고(현재의 품온은 23도) 술통 내부를 보니 약 20cm정도 술이 올라갔다가 내려간 흔적이 남아 있고 맛은 단맛은 있으나 약간 시큼털털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현상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변하니 아직 초보의 딱지를 떼지 못한 저로서는 잘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주인님 한 말씀 부탁합니다.

밑술 : 멥쌀 2kg , 누룩 1kg, 물 4리터 범벅
1차 덧술 : 멥쌀 2kg, 물 5리터 범벅

酒人

2008.12.31 11:26:39
*.66.164.248

밑술과 1차 덧술을 혼합할 경우
밑술에서 증식된 미생물이 덧술에 들어오는
곡물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대량 증식을 하기 때문에
발효조 내부는 미생물의 운동으로 인하여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요.

즉, 열이 발생하는 것은 미생물의 활동이 많아져서
운동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버스 안에 사람이 몇 명 없는 것과
사람이 꽉 차 있을경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에요.

사람이 많으면 사람들이 움직임과 호흡에 의한
열기가 많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발효조를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보쌈을 하지 않았다면 온도가 무작정 상승을 하지 못하고
발효조 주변의 온도와 같아 지려고 하기 때문에
발효조를 옮기는 일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보쌈을 했을 경우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인하여 발생한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발효조 내부에 축적되어
미생물이 사멸할 수 있는 온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신년 모임때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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