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을 엎으면서...

조회 수 2486 추천 수 38 2007.01.20 20:56:20
구정에 먹을려 시작했던 술이 밑술 과정에서 실패로 엎었답니다
왠지 아깝고 실패를 거듭하여 속상한 마음이었음니다만
덧술로 인하여 더많은 재료를 버리기 아까워 미련없이 버렸지요.

담은과정을 보면
1월 14일 물3.6리터에 맵쌀가루 1,5키로로 범벅을만들어 송학누룩 500그람을
섞어 1차밑술함 (거실내 온도 16~20도)
1월 17일 2차 밑술을할려 보니 산막이 되어 있었으나 간과하고 산막을 걷어내지
  않은채 2차 밑술함 1월 19일 의심이앞서 열어보니 발효상태가 너무 미약함
  주인님의 의견을 무시한채 아까운나머지 지난번 빚고 남아있던 술을 혼합함
   오늘 열어보니 발효가 멈추어있었음    그래서 끝,

아쉬웠습니다  

酒人

2007.01.20 21:31:07
*.188.115.7

아깝네요...~

저도 처음에 술을 빚어 많이 실패했을때 오는 좌절감으로 술을 빚기 실을 때가 있었습니다. '나는 술을 잘 못빚는 구나'라고 생각했었죠. 시간이 흐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실패한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시구요. 지금까지 해온 경험들을 생각해 보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원인을 찾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이론공부..

사실 술 잘 빚는데는 이론 보다는 많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술이 실패하고 다른 술을 만들고자 할때는 이론공부가 응용능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생물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시구요. 앞으로 더 좋은 술 빚으시길 바랍니다.

최 원

2007.01.20 23:16:55
*.233.242.17

저의 소견으로 볼때, 실내 온도가 좀 낮았지 싶고요.

모든 과정에서 제때에 발효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는 실내 온

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소도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이 좋겠고요.

보통 누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1차 밑술에 곱처럼 막이 형성

되는데 그런 것은 즉시 걷어 낸 뒤 누룩가루를 더 넣고 저어주

면 대부분 살아 납니다.

2차도 덧술도 만찬가지 입니다. 위의 경우에는 아직 완전히 산

패가 일어나지 안았다면 독에 누룩을 한 되 정도 넣은 뒤 골고

루 저어주면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80 효소와 효모의 생육 적온 [1] 酒人 2007-03-19 3355
79 찹쌀과 멥쌀의 발효 속도 차이 [2] 酒人 2007-03-19 4738
78 제 1기 교육 참가회원 단체 사진입니다.^^ [6] 酒人 2007-03-19 2108
77 제 1기 교육 참가회원 연락망 酒人 2007-03-19 2028
76 <b>맛있는 증류주 그 비밀은...</b> [2] [1] 酒人 2007-03-19 3907
75 80리터 술독에 가득히 담그었습니다^^ [3] 두메 2007-03-15 2940
74 <b>이양주의 실패와 삼양주의 성공</b> 酒人 2007-03-14 3374
73 술독 교육프로그램 참가회원 전용 게시판 酒人 2007-03-14 2390
72 [re] 처음 만들어 본 초일주(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2] 두메 2007-03-07 3029
71 처음 만들어 본 초일주 [1] 두메 2007-03-07 2470
70 증류기 [1] 곰돌이 2007-03-02 3182
69 <b>3.1절 특집 알코올 도수 50% 순수 증류주^^</b> 酒人 2007-03-02 2817
68 석탄주 재도전기 2 file [1] 아침에술한잔 2007-02-23 3479
67 호산춘 1차 덧술후 8시간후 file [2] 강용진 2007-02-22 2977
66 <b>호산춘에 용수를 박았습니다.</b> file 酒人 2007-02-22 2577
65 석탄주 재 도전기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2-15 4140
64 호산춘 따라하기 2 file [4] 원삼규 2007-02-13 2931
63 <b>술이 올라오고 있는 호산춘</b> file [1] 酒人 2007-02-10 2737
62 호산춘 따라하기 file [1] 원삼규 2007-02-06 2663
61 <b>호산춘 술덧의 변화(사진)</b> file 酒人 2007-02-05 340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