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만들어진 현미찹쌀누룩? 이것두 술이 될까?

조회 수 4275 추천 수 0 2007.12.01 20:22:53
제가 하는 일이 내맘대로 발효식품연구입니다,당연히 아마츄어고 아줌마의 부엌연구입니다. 저의 사업화추진 1호는 고추장 만들기입니다. 현재 특허출원하였고 지난 11월29일 원주시 여성기업인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 나가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입이 근질 하여 여기서 자랑 좀^^)
다양한 고추장 만들기를 연구중이다 보니 별별 재료들이 다 동원되는데
집과 연구실이 분리되어있는 관계로 진행이 늘 부진합니다.
지난 가을에 시골농부가 직접 농사지어파는 현미찹쌀을 사게 되었는데
그게 맛이 아주 구수합니다. 생으로 먹어도 맛이나요.
그래서 가루로 만들어 현미찹쌀 고추장의 재료로 넣을 요량으로 물에 불려 방앗간에서 많이 빻아두었습니다.물에 불린것이어서 냉동실에 보관을 하였는데
가끔 재료가 집에서 필요할때도 있고 연구실에서 필요할때가 있는데 게으런 저는 그것을 분리해서 조금씩 보관하질 못하고 그냥 통째로 들고 왔다갔다 하였습니다.최근에 사용할 일이 없어 연구실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냉동상태가 좋지가 않은 냉장고입니다) 경진대회나간일도 있고 해서 다시 고추장샘플을 좀 만들고 많으면 이번엔 참석해서 배운 것도 실습해볼겸 (범벅으로 술빚기) 찹쌀가루를 꺼냈는데 글쎄..상했지 뭐예요. 어찌나 아까운지..버릴려고 하는데...요리사의 특유의 행동이 나도모르게 나왔습니다.냄새를 맡아본거지요.향긋한 술익는냄새비스므리 하게 나는것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곰팡이가 살짝 피어있었습니다.
순간 누룩생각이 나더군요.
너무 얼떨결에 뜨거운물로 익반죽을 하고 (아차 말릴것을..법제한뒤 할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물과 함께..ㅠㅠ)-다행히 다 사용하지 않고 일부..남겨둔것은 말리는중.
다음날 밥을 조금 넣어두었습니다.
오늘 항아리를 들여다 보았는데 오매~ 향이 너무 좋아요.
술이 될듯합니다.
이건 뭔술이라 해야 할까요?

酒人

2007.12.03 09:18:35
*.212.132.34

복드림님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범벅만으로는 좋은 술이 될 수 없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물이 많이 들어가 신맛이 강하고 맛이 있다가도 금방 산패가 오기 때문입니다.

잘된 밑술에 고두밥 등을 해 넣어야 도수를 많이 높일 수 있습니다. 도수가 높아야 술을 보호하고 그래야 당도 축적되어 살짝 단맛도 가미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술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복드림

2007.12.05 11:29:32
*.104.170.13

항아리가 있는 방은 아주 추운곳이구요.
덧술을 하였습니다. 발효는 일어나고 있는데...아주 천천히
항아리가 작아서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경과의 변화가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복드림

2007.12.09 10:15:38
*.155.14.31

2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단맛이 강합니다. 술맛도 신맛도 거의 느껴지지가 않아요.워낙 실내온도가 낮아서 인지..진행이 느립니다.그와중에 걱정이 되어 밥을 좀더 넣고 누룩도 두숟가락 더 넣어주었습니다.(8~9L량의 작은 항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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