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교실

술 거르기

조회 수 9327 추천 수 0 2011.02.27 23:04:05
 
술이 잘 됐을 때
술을 거른 다는 것은 술이 잘 되었거나 아니면 실패 했기 때문이겠죠.

따라서 두가지로 설명하겠습니다.

술이 잘 되었을 때 .. - 용수를 이용하고 가급적 짜지 않아야 합니다.

1. 술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잘 되었으면 술덧 가운데를 손으로 연다.
2. 잘 소독된 용수를 중심을 잘 잡아 박아 넣는다.
3. 용수가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손으로 열어 두었던 술덧을 이용하여 용수 주변을 막아준다.
4. 2~3일 뒤 용수 안으로 맑은 술이 고이면 잘 떠내어 용기에 담는다.
5. 용기를 잘 밀봉하여 냉장고에 넣는다.


좋은 술은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해도 술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용수를 이용하여 술을 다 떠냈으면 한번쯤 더 술을 받아낸다.

1. 끓여 식힌 물을 적당히 용수 바깥쪽으로 뿌려 넣는다.
2. 술독 뚜껑을 닫고 1주일 정도 기다린다.
3. 용수 안으로 괜찮은 술이 고이면 떠내어 마신다.


남은 찌꺼기는 체를 이용하여 물과 섞어 막걸리로 마시거나 말려서 거름으로 쓴다.
술이 실패 했을 때
실패한 술은 신맛이 아주 강할 것입니다. 그 원인을 알고 고치기 위해서는 자신이 술을 빚을 때, 술 빚는 과정 하나하나를 잘 기록해 둬야 다음 술빚기에서 이러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패한 술은 체를 이용하여 거른다.

1. 큰 용기에 삼발이 같은 것을 놓고 그 위에 체를 얹는다.
2. 체에 술덧을 넣고 손으로 눌러 짠다.
3. 짜서 받아 놓은 술은 큰 통에 담아 찌꺼기가 가라 앉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신 술은 두가지 방법으로 처리합니다. 하나는 식초를 만들거나
다른 하나는 소주를 내리는 것입니다.

식초 만들기 - 신식요리제법의 \"패주작초법\"(敗酒作醋法)을 소개합니다.

1. 술을 담갔다가 잘못된 것 한 말 가량이면 여기에 물 한 말을 독에 붓는다.
2. 술독을 햇볕이 잘 쬐는 곳에 놓아둔다.
3. 비가오면 뚜껑을 덮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술덧 표면에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기면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1. 골마지가 가라 앚으면 초맛이 향기롭고 아름답다 하였다.

이상은 실패한 술로 초(醋)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소주내리는 방법은 \"술빚기\"게시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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