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경남일보 성낙주의 식품이야기

조회 수 873 추천 수 0 2018.03.05 16:22:53
막걸리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Ⅰ)


막걸리


막걸리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Ⅰ)

 

 

우리나라 고유의 술인 막걸리는 언제부터 빚어졌을까? 자료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 벼농사가 시작된 시기에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좋은 술을 뜻하는 ‘미온(美醞)’, ‘지주(旨酒)’ 등의 용어가 나오고 막걸리와 단술을 뜻하는 ‘료례(醪醴)’라는 말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막걸리와 비슷한 술을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막걸리와 관련된 술의 이름도 참으로 많다. 막걸리란 말의 ‘막’은 ‘마구’, ‘함부로’ 또는 ‘조잡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고, ‘걸리’는 ‘거르다’는 뜻이다. 즉 막걸리란 조잡하게 거른 술을 뜻하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막걸리는 색갈이 하얗다는 의미로 백료(白醪), 탁주(濁酒) 그리고 해장술이란 의미로 탁료(濁醪)로 표현하고 있다. 이외 시큼한 맛 때문에 산료(酸醪), 향기나는 술이라 하여 향료(香醪), 소박한 서민의 술을 상징하는 의미로 촌료(村醪), 전 국민이 사랑한다는 의미로 국주(國酒)라고도 불렀다.


막걸리를 흔히들 탁주라고도 하는데 막걸리와 탁주는 어떻게 다른가? 전통술은 대개 술독에 고두밥, 물, 누룩을 넣고 버무린 후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숙성 시킨다. 이때 밥 속의 녹말이 분해되어 당이 되고 알코올로 바뀌는 동안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발효가 끝나면 밥알이 위로 동동 떠오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빚어진 술이 바로 동동주이며, 알코올 도수는 14-16% 정도이다. 청주(淸酒)는 상기 동동주에 용수(싸리나 대오리로 만든 둥글고 긴 통)를 박아 빈 공간으로 스며든 것을 받은 술이다. 이름처럼 맑고 투명한데다 맛과 향이 좋아 주로 귀족이나 부자들이 마셨다. 탁주는 청주를 떠내고 남은 것을 자루나 체에다 뭉개 술지개미를 걸러낸 술 또는 처음부터 용수를 박지 않고 청주로 떠내지 않은 채 걸러낸 술 모두를 가리킨다. 반면 막걸리는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짜낸 탁주에 물을 적당량 섞어 또 한 번 자루나 체에 걸러 내거나 청주를 떠내고 난 것을 걸러도 막걸리가 된다. 이 과정에서 물을 첨가하므로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8%를 넘지 않는다.


그러면 막걸리의 영양성분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막걸리는 물 80%를 제외하면 알코올 6-7%, 단백질 1%, 탄수화물 3%, 지방 0.1%이며, 나머지 10%는 식이섬유, 비타민 B·C와 유산균, 효모, 무기질 등이 혼합된 형태이다. 막걸리 200mL에는 비타민 B2가 약 68μg, 콜린성분 약 44μg, 나이아신 약 50μg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군은 피로완화, 피부재생, 시력증진 등의 효과가 있으며, 콜린은 지방간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 막걸리는 생각보다 열량이 낮다. 막걸리 100mL의 열량은 46Kcal인데, 이는 맥주(37Kcal)보다는 약간 높지만, 같은 량의 포도주(70-74Kcal), 소주(141Kcal) 및 위스키(250Kcal)보다 훨씬 낮다. 막걸리에는 비타민 B군이 막걸리 한 사발(200mL 기준)에 약 68μg, 콜린성분 약 44μg, 나이아신 약 50μg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군은 피로완화, 피부재생, 시력증진 등의 효과가 있으며, 콜린은 지방간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한편 막걸리는 식이섬유(약10%) 덩어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막걸리 한사발이면 시판되는 식이음료의 100-1,000배 이상 많다. 식이섬유는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유익하다. 또한 막걸리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이 막걸리 1mL에 약 312.5μg으로 다량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은 열에 안정한 기능성 물질로서 항산화 작용을 통하여 세포손상 보호효과, 노화지연 및 암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막걸리를 하루에 1-2잔정도 마실 경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적당히 마시면 막걸리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주종에 관계 없이 독이 된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원문보기: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9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BBSNEWS 올해도 막걸리 먹고 힘내길! 운문사 명물 ‘처진 소나무’ 막걸리 공양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자리한 운문사는 쭉 뻗은 소나무길로도 유명한 사찰인데요. 운문사는 해마다 봄이되면 운문사 명물로 불리는 오래된 소나무에 막걸리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구bbs 정한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소나무길을 따라 경내로 들어...

  • 누룩
  • 2018-04-19
  • 조회 수 1975

에그리테그브리핑 저온피해 농가 지원, 전통주산업 내실화, 도시농업 참여자 400만명

[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농림축산업계는 11일 저온피해 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 10일 발표된 제2차 전통주산업 발전 계획, 충분한 강수량 탓에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없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 농식품부는 지난 7~8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 누룩
  • 2018-04-18
  • 조회 수 815

농촌여성신문 막걸리

라이프막걸리재미있는 생활속 발명이야기-글 왕연중·그림 김민재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 승인 2018.04.13 14:09:12 --> 최초 기록은 삼국사기에 막걸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발효주로서 국민주로 손꼽힌다. 한...

  • 누룩
  • 2018-04-17
  • 조회 수 1119

머니투데이 전통주, 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운다

농식품부, 제2차(2018~2022년)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 발표 -소규모 전통주업체들 위해 공동마케팅 지원 -(가칭)'한국술 산업 진흥원' 설립 R&D 등 박차 경영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전통주 업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동마케팅이 지원된다. 또 자...

  • 누룩
  • 2018-04-10
  • 조회 수 1814

보그코리아 우리 물방울

우리 것에 대한 가산점을 내려놓고 점검해본 한국 와인과 전통주의 현주소 샤토미소 레드 와인 충북 영동의 농부가 직접 재배한 포도로 대나무 통에서 숙성한 와인. 그랑꼬또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각광을 받고 있는 포도 품종 청수로 만든 화이트 와인. 베...

  • 누룩
  • 2018-03-28
  • 조회 수 1297

헤럴드경제 수제맥주ㆍ전통주 대형마트 판매 길 열렸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수제맥주와 전통주 등 소규모 주류의 소매점 유통이 허용된다. 소규모주류제조면허의 식품접객업 영업허가ㆍ신고 요건도 사라지게 돼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

  • 누룩
  • 2018-03-27
  • 조회 수 1075

국민일보 청년층서 장년층까지 맞춤형 ‘귀농 성공 노하우’ 알려준다

국민일보, 23일부터 3일간 개최 ‘박람회’ 어떻게 진행되나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장년층과 새 시작을 준비하는 청년층 모두에게 기회가 될 농어촌 박람회가 개최된다. 귀농·귀어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고 창업지원 교육 등 다양한 ...

  • 누룩
  • 2018-03-22
  • 조회 수 1478

아시아뉴스통신 충남도, 1・2・3차 농촌융복합산업 74억 원 지원

농식품 제조·가공산업 등 지원 공모…다음 달 13일까지 접수 전통주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충남도가 농식품과 전통주 등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소재로 한 융복합 산업을 지원, 농가 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74억 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

  • 누룩
  • 2018-03-21
  • 조회 수 1106

국제뉴스 2018 '하남 부침개 막걸리 페스티벌' ..21-22일 개최

(하남=국제뉴스) 강성문 기자 = 하남 부침개 막걸리 페스티벌, 일명 부막페스티벌이 예년 보다 훨씬 커진 규모로 오는 4월 21일(토), 22일(일) 양일간 하남문예술회관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하남 부막페스티벌은 원래 하남시가 주산지인 부추의 홍보와 ...

  • 누룩
  • 2018-03-19
  • 조회 수 1290

보그코리아 드라이한 전통주

문배주를 빚는 이기춘 명인은 좋은 술의 조건으로 한 잔 마시면 더 마시고 싶게 끌어당기는 힘을 꼽은 바 있다. 요즘 주당들 사이에서는 첨가물 없이 빚어낸 술, 달지 않아 오래 즐기기 좋은 술이 인기다. ‘한 잔 더’를 외치게 하는 전통주. <img c...

  • 누룩
  • 2018-03-15
  • 조회 수 1167

조선일보 [모닝 라운지] 북한산 올라 막걸리 한잔, 과태료 5만원!

자연공원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환경부가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자연공원(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내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부에서 음주 행위가 금지된다. 1...

  • 누룩
  • 2018-03-08
  • 조회 수 768

조선닷컴 가양주 연구소 류인수 소장, 한국전통주교과서 2판 BLACK 출판

방배동에 위치한 가양주 연구소 류인수 소장은 전통주 및 가양주 빚기의 기본이 되는 서적인 한국전통주교과서 2판 BLACK을 출판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전통주교과서는 말 그대로 한국 전통주의 기본이 되는 내용을 충실하게 담은 교과서적인 책이다. 전통주를...

  • 누룩
  • 2018-03-07
  • 조회 수 1209

조선일보 일본산 막걸리가 이렇게 많았나

순수 민간교류단체 한일술문화교류회 일본 소비자 중심, 한일막걸리 시음세미나 열어 지난 24일 한일술문화교류회 도쿄지부에서는 일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산 막걸리와 일본산 막걸리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일술문화교류회는 2016년 결성된 순수민...

  • 누룩
  • 2018-03-06
  • 조회 수 2407

경남일보 성낙주의 식품이야기

막걸리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Ⅰ) 막걸리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Ⅰ) 우리나라 고유의 술인 막걸리는 언제부터 빚어졌을까? 자료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 벼농사가 시작된 시기에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좋은 술을 뜻하는 ‘미온(美醞...

  • 누룩
  • 2018-03-05
  • 조회 수 873

시사저널 ‘서민의 술’ 막걸리, 이제는 고급 전통주로 탈바꿈해야

막걸리에 대한 표준화 시급…첨가물 없이 국내산 쌀로만 빚어야 무술(戊戌)년 황금개띠해가 밝았다. 2월16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기다리고 있다. 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례상이다. 떡국을 시작으로 갖가지 전과 나물 등 설날에 먹어야 제맛인 음...

  • 누룩
  • 2018-02-27
  • 조회 수 11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