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절기로 입춘, 봄이 도래했다.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만간 봄이 찾아올 거라는 소식은 꽁꽁 언 몸과 마음에도 약간의 여유를 불어 넣는다.
게다가, 설 연휴가 자리 잡아 더욱 짧게 느껴지는 2월이 지날 것을 생각하면 봄은 어느새 성큼 올 것이다. 2월 하순만 되어도 남쪽에서는 꽃 소식이 들려올 전망이다. 날이 녹기 시작하면 아랫지방의 장터들도 금세 활기를 더한다. 물건을 사는 이도, 파는 이도 기대에 차게 마련이다.
이를 대표하는 풍경이 바로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하동군의 명물이자, 전국을 대표하는 큰 장으로 손꼽히는 화개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계절에 따라 오고 가는 물건과 손님의 이야기는 물론, 하동으로 모이는 주변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하동군에서는 화개장터를 지역 대표 명물로 지정하여 더욱 많은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즐기고 찾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는 화개장터 내 주막은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배경을 재현해 그 볼거리를 더했다.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음식, 막걸리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소설 역마의 옥화주막’이라 불린다.
화개장터 맛집으로 여행객은 물론 상인들과 하동 사람도 단골이 많은 이 집은 가야금 연주가 가능한 주인장이 오랜 전통 음식점 경력을 살려 도맡아 하고 있다. 정성을 다하여 만든 모든 밑반찬과 메뉴는 하나 같이 맛이 좋아 손님들의 호응이 높다.
소설 역마 속에 등장하는 배경에서 옛 정취를 느껴보고, 구수한 막걸리도 한잔하며 장터의 흥을 돋우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주변 지역에서는 꼭 한 번 들러야 할 여행 코스이자, 하동 맛집인 ‘소설 역마의 옥화주막’으로 알려졌으며, 화개장터에 있는 조영남갤러리와 면사무소에 함께 위치해 있다.
운치 있는 안채와 바깥채에서 때마다 초청한 국악인이 깊은 울림의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멋진 하동의 명소.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화개장터 주변으로 3월 광양 매화마을 축제, 4월에는 화개장터 벚꽃 만개가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찾아올 봄소식을 기다리며 지금이라도 여행의 정취 가득한 하동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